현금유통 늘어 물가 압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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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작년11월부터 연말까지 l천억원 선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화폐발행고는 통화량의 60%선을 훨씬 넘어 이와 같은 현금유통의 증가가 물가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되었다. 68년말 현재의 통화량 1천4백96억원에 대한 화폐발행고 9백55억원의 대비율이 처음으로 60%선을 넘어선 63.8%에 달했다. 화폐발행고의 대비율은 61년말 현재 통화량 3백44억1천1백만원에 비해 발행고는 1백80억6천3백만원으로 52%선을 차지한 후 63년까지 대폭적인 변동이 없었으나 64년 57%, 65년 54%, 66년 55%, 67년 57%선을 보였고 68년 말에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63.8%에 달했다.
또한 화폐발행고도 67년말에 비해 2백74억4천5백만원이 증가, 가장 많은 증가액을 보여주었고 68년12월 중에만도 48억원이 증가하여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현금유통이 많았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당국은 경제규모확대와 1·21사건 이후 사회불안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69년에 접어들어 현금이 은행창구로 많이 환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반은행요구불회전율이 62년의 5.8에서 67년에는 9.2까지 계속 상승했고 금융기관예금감소추세에 관련한 현찰유통이 많았다는 것은 「인플레」요인을 드러내는 것이며 사채금리도 자극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하고있다.
연도별 통화량과 발행 그의 변동추세는 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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