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여군 승진하고 편하려면 '기쁨조'를 해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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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커스]

북한의 김씨 일가가 ‘기쁨조’라는 여성 조직을 만들었듯, 북한 군대도 여군을 ‘기쁨조’ 취급하며 성적 욕구를 채우고 있다고 헤럴드경제가 19일 보도했다.

헤럴드경제는 19일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를 인용해 북한 여군장교 출신 탈북여성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2010년 탈북한 김지현(가명)씨는 5년간 북한군 장교 생활을 했다. 그는 “여군은 북한군 전력의 40%나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처우가 굉장히 열악하다.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군관과 성관계를 맺어야 하는 일도 빈번하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대부분의 여성 장교가 높은 지위를 가질 수 있는 것도 간부들의 성적 요구를 불평 없이 잘 들어줬기 때문”이라며 “이런 여성들은 장교가 돼서도 직책에 맞는 업무보다 오히려 군관들의 성매매를 알선하는 일을 더 많이 한다”고 증언했다.

2007년 탈북한 이민지(가명)씨는 “간부들의 눈에 잘 띄면 생활필수품이나 화장품을 얻을 수 있다“며 ”그렇게 1년 이상 만나면 승진도 시켜준다“고 했다. 그는 ”일부 여군은 ‘군관을 잘 만나면 장교 이상도 승진이 가능하지만, 단순한 애인을 만나면 당에 입당 후 버려지는 게 대부분’이라는 말까지 한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높은 계급의 여장교는 자신들만의 ‘생활수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첩에는 새로 들어온 여군 중 미모가 뛰어난 사람 이름이 적혀있는데 각 군관이 선호하는 여성 취향도 적어놓는다고 했다.

2011년 탈북한 최수현(가명)씨는 “군관을 잘 만나면 출세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군들 사이에 성매매를 발전의 무기로 삼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어려운 생활난 속에서 군관 한 명만 잘 잡으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 이어 “일부 여군은 훈련은 뒷전이고 군관과의 처세술만 익히기 바쁘다“며 이런 그릇된 인식이 북한 내부에서 급격하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모의 여군 중 성관계를 거절할 수도 있을까. 탈북여군들에 따르면 한 목소리로 “수령에게 기쁨조가 있다면 북한 군 장교들에겐 여군이 있다. 그 중 일부는 성관계를 거절했다가 군관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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