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네스호 괴물 논쟁 재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네스호의 괴물」을 둘러싼 영수의 괴물논쟁이 「버밍엄」대학의 조사를 계기로 재연되었다. 「네스」호는 길이 36킬로, 수심 2백 미터의 세장형으로 「스코틀랜드」에 있는 것. 예부터 이 호수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물 속 깊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1933년 한 영국인이 호상에 떠오른 괴물이란 것을 촬영, 발표한 후부터 이 논쟁은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후 오늘날까지 『나도 보았다』는 목격자가 속출했으나 그들의 목격담은 각양각색.
한 사람은 『뱀같다』고 했고 다른 사람은 『지렁이의 거대한놈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런대로 공약수를 찾아보면 『몸의 길이는 10∼20미터, 뚱마루에는 낙타모양 큰 혹이 한두개 있고 목의 길이는 1미터 30센티쯤, 두부는 아주 작고 복부에는 지느러미 같은 것이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버밍엄」대학의 과학자들은 최근 초음파 레이다로 수중의 반사조건을 조사, 『확실히 움직이는 물체가 있는 것 같은데 한두 마리는 더 되는 것 같다』는 중간보고를 했다.
조사결과는 TV에도 소개되었는데 마치 전광 뉴스처럼 흑판에 흰점이 몇 개 나타나 반짝거릴 정도.
그래서 괴물논쟁은 금후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는 소식이다. <외지에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