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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반대의 축' 형성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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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모스크바=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주 독일과 프랑스를 연쇄 방문하는 것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 계획에 대한 반대의 축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러시아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일간 베도모스치는 '푸틴이 평화를 선택했다'는 1면 기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독일과 프랑스 양국의 평화안을 지지한다"면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이번 독일 방문에서 또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간지 코메르산트도 "9일 푸틴 대통령이 독일.프랑스 양국이 제시한 이라크 사태 중재안에 지지 의사를 표시한 것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권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미국의 최근 주장을 일축한 것"이라면서 "정확히 말하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말을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미국의 후세인 정권 전복계획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라크전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더욱 심각한 것은 유엔 안보리의 분열 및 9.11테러 이후 과시돼온 대테러 연대의 종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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