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걸리는 협상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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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의정서처리를 위한 여야6인대표회담은 여야가 함께 당중진들이 대표되기를 피하고있어 인선에서부터 난항.
유진오 신민당총재는 22일 중요간부를 불러 원내2, 원외1로 대표를 뽑기로하고 여야총무가 비공식으로 접촉해서 공화당측 대표도 빨리 정하도록 독촉하라고 지시. 그러나 막상 대표인선에 들어가려니까 원외인사를 넣는것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와 대표선정을 보류.
또 이날 회의가 끝난뒤 김영삼 신민당총무는 여당과 사진절충을 하기위해 김진만공화당 총무를 만나려고 여러곳에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않아 실패했고.
23일 아침에는 공식으로 총무회담을 열도록 제안했으나 공화당측의 김총무가 사무로 나올 수 없다고 통고하여 회담은 다시 미루어졌다.
○…새 여야협상에서 의정서 처리문제가 타결되지 못할때는 신민당은 의원직사퇴 문제로 다시 시끄러울듯. 22일 소집된 신민당중앙상무위원회에서 비주류측은 『의정서가 관철되지 않을때는 당소속 국회의원들의 등원명분이 상실되므로 단연히 국회에서 철수해야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안했다. 이날 상위에서 부완혁씨는「신준회」 김세영씨계·홍익표씨계등 비주류측을 대표해서 『의정서처리가 안될때는 국회의원이 사퇴하는 것은 물론 당지도층이 물러나야 할것』이라고 강경론을 폈으나 호응을 못얻고 의정서의 산파인 주류의 김의택씨는『명분도 중요하지만 정치가 꼭 명분대로만 되는것이 아니니 좀더 두고 보자』고 신중론을 제기했는데 원외의 송방렴 박찬씨등이 12월중에 다시 상위를 열자고 절충안을 내서 간신히 그 선에 머무른 것. 상위가 끝난후 주류의 한 간부는 『유총재가 의정서처리를 위한 여야대표자 회담을 제의하지 않았었다면 큰일날뻔했다』고-.
○…지난7월 문화예술업무를 흡수한 문화공보부는 현재 교통부가 맡고있는 관광행정까지 흡수하기 위해 맹활약중.
문공부는 관광행정을 흡수해야한다는 이유로 『문화재관리를 관광과 통합함으로써 문화재의 생산적 보전관리가 되고 관광행정의 3요소인 자원개발·선전·교통·오락업무의 대부분을 문공부가 맡기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통부와 총무처쪽은 『이미 지난번 문공부 개편때 검토끝에 관광업무는 그대로 교통부에 남기기로했는데 무슨소리냐』고 못마땅해하면서 『새로 맡은 문화예술업무도 아직 자리가 안잡혔는데 욕심도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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