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품은 유구 |「혁신」승리로 끝난 첫 주석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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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나패 11일 JP=본사특약】「오끼나와」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고 보수·혁신이 총력을 기울여 싸웠던 유구 정부주석 선거는 혁신진영의 승리로 끝났다.
보수당인 「오끼나와」자민당의 서명순치후보를 비룻한 경제계는 『「택시」오직사건이 보수당을 해쳤을 뿐 아니라 혁신공투후보 옥랑조묘개인의 매력에 혁신 세력의 조직, 행동력이 주효하여』결국 보수진영이 주석선거에서 패배한 것으로 풀이하였다.
종반전에서 보수당이 역전승할 것을 은근히 기대해 온 일본본국의 자민당 간부들은 선거결과에 대해『주민의식의 모순으로 밖에 달리 생각할 수 없다. 지난 23년간의 미국시정에대한 주민의 불만이 이번 선거에서 폭발했을지도 모른다』는 방향으로 해적을 하기도 했다.
일반주민들은 이번 입법원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수의석을 차지한 사실을 별로 중시 하고 있지 않으나 미국당국과 정계일부에서는『주석을 혁신계에 빼앗긴 것은 정치적으로 손실이 크나 의회정치의 원칙에 비추어 보아 보수당이 과반수를 확보한 것은 잘된 일이다』는 견해를 표명하였다.
한편 혁신진영의 당면과제는 의회선거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한 혁신세력이 어떻게 의회를 다룰 것인가 하는 것인데 혁신진영의 의회에서의 열세는 이때까지의 자민당의 입장과 뒤바뀐 꼴이 되었으며 말하자면 동경도의회가 같은 형편에 놓이게 되었다.
더욱 혁신정당 3파 가운데 인민당이 사대당에 다음가는 세력으로 등장함으로써 정계의 불안을 피하기가 어렵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옥량주석이 제창한 공약을 어느 정도 강력히 이행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보수진영이 내세운「일미협력」「일체화에 의한 오끼나와 복귀」라는 공약과 혁신진영의 「반미」「미군기지반대」「속임수의 일체화반대」라는 주장이 끝까지 맞서 유구의 세론을 양분한 것이다.
보수진영이 주석선거에서 패함으로써「오끼나와」의 일본반환이 늦어질 것인가 아닌가는 새 주석의 앞으로의 정책과 미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을 것이라 함은 각 정파가 다같이 인정하고 있다.
일본의 정부·자민당은 「오끼나와」선거에서의 패배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총재선거를 눈앞에 둔 자민당내부는 미묘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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