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환경장관 "한국 녹색성장 전략에 깊은 관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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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GGS 2013)이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10~11일 이틀간 열렸다. GGGI는 녹색성장을 글로벌 의제로 확산하고,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최초로 설립한 국제기구다. 회원국은 영국ㆍ덴마크ㆍ한국 등 20개국이다. 한국ㆍ노르웨이ㆍ영국 등 10개국으로부터 재원을 받아 개발도상국에 녹색성장 전파사업을 펼치는 활동을 주로 한다. 기구 특성상 개발도상국에 대한 녹색 성장 지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개도국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국제기구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몽골도 GGGI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국가 중 하나다. 몽골은 GGGI와 협력해 2011년 11월부터 수도 울란바토르의 교통ㆍ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친환경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8일 몽골은 르완다와 함께 GGGI 설립협정에 서명해 GGGI에 정식으로 가입했다.

10일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산야수렌 오윤 (Sanjaasuren Oyunㆍ사진) 몽골 환경녹색개발 장관과 만났다.

-한국 방문 소감은.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지만 올 때마다 항상 인상적이다. 한국은 우리 몽골에 많은 도움이 주는 나라다. 전후 한국이 경제를 재건하고 선진국으로 거듭나면서 동시에 녹색 성장을 추구하려는 모습에서 영감을 많이 받고 있다. 몽골은 1970년대 공산화가 끝난 이후 최근 몇 년간 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과는 별개의 문제다. 한국의 녹색 성장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한다.

-이번에 GGGI에 가입했다.
“몽골은 지난 7~8년간 연 8~17% 정도까지 빠르고 성장하고 있다. 희소식이긴 하지만 몽골은 ‘일단 개발 후에 나중에 치우자’는 생각을 했던 다른 국가들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다. 또한 몽골은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을 유지하고 있다. GGGI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이번 회의에서 어느 곳에 역점을 두고 있나.
“몽골은 기후 온난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기후 온난화로 연평균 0.7℃가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몽골은 2.1℃씩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것이 사막화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래서 이런 것을 글로벌 커뮤니티에 알리고 GGGI의 활동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GGGI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녹색 사업은 어떤건가.
“현재 2가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첫 번째는 수도 울란바토르의 교통 상황을 분석해 친환경 교통 수단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녹색 대중교통 사업이다. 두 번째는 에너지 공급 상황 분석해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녹색에너지 전략 사업이다. GGGI가 일종의 컨설팅을 해주는 것으로, 이것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한국과 향후 많은 협력이 있었으면 한다.”

-몽골의 먼지가 황사로 이어지고 있다. 사막화 방지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아까도 말했듯이 몽골은 기후 변화에 심하게 영향을 받는다. 기후 온난화 때문에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초지가 훼손되고 있어서 인접 국가들에게 많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래서 몽골 정부와 한국 정부가 협력해서 녹색벨트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녹색 벽을 만들어서 황사가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비 지역은 강수량이 적고 겨울에 매우 추워서 나무가 자라기 힘든 곳이다. 하지만 이런 프로젝트에 대해 성의를 보이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몽골 사람들에게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
”한국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 한국인들도 몽골로 관광을 많이 오고, 몽골인들도 많이 간다. 현재 한국에 몽골인 2만명이 살고 있다. 한국 드라마도 몽골에서 인기다. 때문에 주요 교역국, 주요 파트너 국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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