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47위 부진, 러브3세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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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18년차의 베테랑 데이비스 러브3세(39.미국)는 2001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이후 목과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45개 대회에서 한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번 상금보다 이벤트 대회 수입이 더 많아 '한물 갔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러브3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톰 레이먼.마이크 위어(캐나다).로드니 팸플링(호주) 등 2위 그룹(합계 8언더파)과는 2타 차.

그러나 러브3세의 계좌에 우승상금 90만달러가 입금된다고 말하기엔 아직 성급하다. 2000년 이후 해마다 최종 4라운드에서 승부가 뒤집히는 역전극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2000년엔 타이거 우즈가 매트 고겔(이상 미국)을 제치고 극적 뒤집기에 성공했고, 2001년엔 러브3세가 마지막 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우승했다. 지난해엔 고겔이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신예 팻 페레스(미국)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러브3세는 "마지막 날 7타차의 열세를 뒤집고 우승했던 2001년과 달리 올해는 2위에 2타 차로 앞서 있어 마음이 편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힌편 스파이그래스힐 코스에서 3라운드를 치른 최경주(33.슈페리어)는 이븐파(버디 3개.보기 3개)를 쳐 합계 1오버파 2백17타로 공동 47위를 달리고 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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