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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 연봉 1위 총장 '입' 때문에 사퇴

미주중앙

입력

직업이 대학 총장이라고 할 정도로 여러 대학 총장을 섭렵해 왔던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고던 지 총장이 '가벼운 입' 때문에 결국 4일 사퇴를 발표했다.

지 총장의 발언은 지난주 AP 통신에 의해 첫 보도된 뒤 미 주요 언론에서 크게 다뤘다. 학생 수 6만5000명으로 미 최대 대학 중의 하나인 오하이오 주립대에 오기 전 지 총장은 웨스트 버지니아대 총장, 콜로라도대 총장, 브라운대 총장 및 밴더빌트대 총장을 지냈다. 오하이오 주립대도 1990년부터 1997년까지 총장을 맡은 뒤 2007년 다시 맡았다.

그는 타임 지에 의해 2010년도 미 최고의 대학 총장으로 뽑혔다. 69세의 그는 현재 연봉으로 190만 달러를 받고 있다.

AP 통신이 정보 공개법에 따라 요구해 얻은 기록에 의하면 지난해 12월5일 미 대학 체육이사회 모임에서 몰몬 교도인 지 총장은 라이벌 명문인 노트르담이 한번도 '빅 텐' 체육 회의에 초청받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귀하들이 그저 저 젠장맞을 카톨릭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빅 텐 총장들의 최고 목표는 "비슷한 마음의 아카데미 품격을 갖춘 학교들로 뭉치자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우리 속에 캔터키 루이빌 대학이 끼는 것을 귀하들도 싫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신문이 이런 발언을 문제 삼자 지 총장은 4일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소집해 사퇴를 발표했다. 이때도 입을 가만두지 못했다. "이 대학을 망칠 시간이 겨우 한 달 밖에 없게 됐다"고 그는 농담했다.

지 총장은 "해서는 안 될 말을 해온 사실을 후회한다, 그러나 유머 감각을 지니고 있고 두껍고 뻔뻔한 피부를 가지고 있고 인생을 즐긴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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