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명 중 3명 '안전한 예·적금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8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대부분 연 2%대인 저금리 시대다. 그럼에도 국내 직장인들은 재테크 수단으로 예금·적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3일 직장인 852명을 대상으로 한 재테크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의 73.9%가 가장 많이 하는 재테크 유형으로 ‘예·적금’을 꼽았다. 대략 직장인 넷 중 셋이 예·적금을 최우선시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안전 제일’이다. 예·적금 다음은 보험(14.5%), 펀드(5.3%), 주식(2.2%) 등의 순이었다. 한 달 투자금액은 ‘30만원 이상~60만원 미만’ 20.4%, 60만~90만원 19.2%, 10만~30만원 18.4% 등이었다.

 삼성증권 김문성 연구위원은 “아껴 저축을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위주로 운용하면 재테크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액과 투자 기간, 매달 투자 가능한 금액을 바탕으로 필요한 연간 수익률을 계산하고, 여기에 맞출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투자의 첫 단계”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연 5% 수익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식·채권 펀드 같은 위험 상품에도 웬만큼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아무래도 원리금 보장에 신경이 쓰인다면 정기예금과 큰 차이가 없는 ‘원금+2% 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것을 고려해보라”고 조언했다.

권혁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