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끼리 법정설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12일상오10시10분부터 열린 근하군유괴살해사건 제2회공판(재판장 박정표부장판사)은 범행을 시인하는 김금식(33)과 극구부인하는 김기철(31) 최상욱(41) 여광석(31)등이6시간동안 설전을 벌인끝에 오는26일 3회공판을 열기로했다.
이날 사실심리에서 김금식피고는 작년2윌27일 부산지법에서 폭력행위처벌에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징역10월을 선고받고 진주교도소로 이감되어 갈때 열차간에서 김기철을 만났으며 김기철로부터『너의 만기출소날을 기해서 큰것을 한탕하자』는 쪽지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뒤 김은 박영태(수배중)와 김기철의 주선으로작년10윌17일상오 대구교도소를 빠져나와 근하군살해범들과 대구시내 자갈마당(사창가)의「부엉이집」에서 만났으며 근하군을 죽이고난뒤 일당이 간첩으로가장, 근하군 아버지 김용선씨(46)로부터 1천만원을 받아내고 김씨마저 간첩관련자로 몰자고 모의했다고말해 검찰수사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김기철피고는 김금식의 진술내용을 부인하고 관여 김태현부장검사에게『왜 나를 피고라고 부르느냐』고 항의, 『나에게 근하군 살해범의 누명을 뒤집어씌우는 정대범·김금식이와 검사들을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큰소리를쳤다.
최상욱피고는『외삼촌인내가 어떻게 근하를 죽이겠느냐』는 반론을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