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교보·동양생명, MBK ING생명 인수 4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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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의 윤곽이 드러났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예비입찰에 한화·교보·동양생명과 MBK파트너스 등 모두 4곳이 참여했다.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곳은 한화생명이다. 현재 총 자산이 77조원인 한화생명이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총 자산이 100조원이 넘으면서 독보적인 업계 2위 자리 굳히기가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최근 산업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으로부터 인수자금 지원을 확약받으면서 인수전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그룹 CEO가 부재인 상태고, 최근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점, ING생명 노조가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가 대주주인 동양생명과 MBK파트너스는 감독 당국이 PEF가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게 약점으로 평가된다. 교보생명은 인수 제안가격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크게 낮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달께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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