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대생 살해 용의자 신상털기? 게시 글 올린 뒤 삭제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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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신상 정보를 담은 글이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게재됐다가 삭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일 일베 게시판에는 ‘대구 여대생 살인범 신상 올렸다가 삭제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너희 들이 너무 겁줘서 삭제했다. 나 공무원해서 효도해야 하니까 혹시 고소는 하지 말아주라. 성폭행 OUT!하자는 여동생 둔 게이 심정으로 올린 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는 이 글 역시 삭제된 상태로 보인다.

이 글을 올린 회원은 이날 오후 1시께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신상 정보가 담긴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문을 올렸다. 이 회원은 이 공개문의 주인공을 대구 여대생 살해 사건의 용의자 J씨로 추정하고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개문은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사이트인 '성범죄자알림e' 화면을 캡쳐한 것이 아닌 해당 지역에 우편물로 배달된 공개문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공개문에는 남성의 이름과 나이, 주소, 키, 몸무게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와 사진이 담겨있었고, 2011년 6월 울산에서 16세 미만의 청소년을 강제추행 했다는 내용의 성범죄 기록까지 공개돼 있다.

현재 이 글은 일베 게시판에서 삭제되기 전 화면이 캡처되어 페이스북과 트위터, 블로그 등 SNS와 인터넷 상에 유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게시물에 대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우편물로 배달된 성범죄자 신상공개문을 찍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공개문의 주인공과 용의자가 동일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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