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씹으며 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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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산】김근하군 유괴살해사건의 현장검증이 12일 상오6시10분부터 9시30분까지 3시간20분동안 살해현장등 4개처에서 김태현부장검사와 정경식·이원술검사지휘로 실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기철(32) 김금식(33) 정대범(21)등 범인3명과 사건당일 목격자인 운전사 장룡태씨(40) 광복동 파출소사환 주병규군등 4명이 나와있었다.
특히 정은 「껌」까지 씹는 여유를 보였다.
이날의 현장검증은 검사가 유도검증을하는등 석연치않은 점이 많았다
①범인들이 살해당시 망을 보았다는 자리를 몰라 어리둥절하자 검사가 『너 여기서 망을보았지』하고 장소를 대어주었고 ②대구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사건당일(67년10월17일) 처음 부산에왔다는 김금식이가 근하군을 잘 모르는데 살해장소의 골목길에서 『근하가온다』고 정대범에게 말했다는점 ③시체유기장소에서의 현장검증때 『「볼·박스」를 차에서 내려 어디에두었느냐』 『광후동파출소급사 주병규군과의 거리와 위치는어디냐』는 검사의 질문에 정대범은 옆에있던 주군에게 다시묻자 검사는 재빠르게 정을유도, 검증한 점 ④보도진의 눈을피해 현장검증을 새벽시간에 한점(이에대해 검찰은 혼잡을 피해서였다고 변명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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