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시럽통에 세제가…" 타운 유명 업소서 잘못 비치

미주중앙

입력

기존의 시럽통(오른쪽)과 쉽게 구별하기 위해 커피숍 측에서 마련한 새 세제통(왼쪽).

LA한인타운의 유명 프랜차이즈 T 커피숍 직원이 실수로 시럽 대신 설겆이용 세제가 담긴 용기를 매장에 비치하는 바람에 이를 모르고 아이스커피에 넣어 마셨던 고객이 구토 증세 등으로 병원을 찾는 일이 발생했다.

C모씨 "23일 본지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8시쯤 출근길에 6가 인근 T 커피숍에서 아이스커피를 구입했다.

사무실을 향해 운전하며 커피를 마시다 맛이 이상하다는 점을 깨달은 C씨는 즉시 입안의 커피를 뱉었지만 빨대로 마신 탓에 이미 소량의 커피를 마신 뒤였다.

즉시 커피숍을 찾아간 그는 매장 측의 사과를 받았지만 속이 메스껍고 계속 구토가 나와 결국 오후에 병원을 찾아야 했다.

C씨는 "다시 매장을 찾았을 때 다른 여성 고객도 항의를 하고 있었다. 고의는 아니겠지만 아무리 실수라 하더라도 음식을 파는 매장에서 이런 실수가 나오면 되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T 커피숍 측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성의껏 보상을 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커피숍 본사 관계자는 "이날 다른 지점에서 해당 매장에 근무지원을 나간 직원이 크기만 다를 뿐 비슷하게 생긴 시럽통과 세제통을 구별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김병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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