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당근'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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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본래의 빛깔인 자주색 제품이 영국 최초로 재배돼고 있다.
당근의 본래 빛깔이라고 알려진 자주색 제품이 올 여름 판매되면서 당근은 그 근본으로 돌아가게 됐다.

재배 농민들은 "당근의 본래 색깔을 발견했으며, 올 여름 유럽에서 5세기만에 최초로 새로운 빛깔의 당근을 수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영국 소비자들은 또 내년 쯤이면 이전에 볼 수 없던 무지개 빛 당근 뿐만 아니라 흑백 당근을 살 수 있게 된다.

중앙 부분은 여전히 주황색을 띠고 있는 자주색 당근은 기존의 익숙한 당근에 비해 조금 비싼 가격에 사인스베리 수퍼마켓에서 판매되기 시작할 것이다.

자주색 당근 500g 한 봉지는 주황색 당근 (1.59달러)에 비해 조금 높은 1.73달러에 판매된다.

이 상점에 따르면 안토시안이라는 자주색과 붉은색 색소를 함유하고 있는 자주색 당근은 처음에 중동과 극동 지대에서 흰색, 빨강색, 노랑색, 녹색 그리고 검은색 당근과 함께 재배됐다.

그 이후 네덜란드가 16세기 국가 색깔을 기념하는 뜻에서 주황 색을 도입했다.

주황색 당근은 희미한 불빛에서의 시력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A의 한 종류인 베타캐로틴 덕분에 건강에 유익하다.

자주색 당근이 영국에서 재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인스베리 수퍼마켓 측은 당근의 밝은 빛깔과 달콤한 맛 때문에 아이들이 당근을 더 많이 먹게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주색 당근은 또 몇가지 암과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최근에 실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당근에는 산화방지제 기능을 하는 색소가 함유되어 있다.

세인스베리의 근채류 유통업자인 러셀 크로는 "우리는 오래된 땅을 파서 자주색 당근을 독점 판매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부모들은 이 당근에 인공적인 요소가 없다는 사실에 안심하고 아이들은 이 특이한 색깔로 인해 야채를 더 많이 먹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주색 당근은 캠브리지샤이어 엘리에서 자라고 있다.

자주색 당근 재배를 맡은 이슬레함 프레쉬 프로듀스 식품 회사의 기술 관리자인 마크 스퍼든스씨는 "이번에 나온 당근은 다르다. 이 당근은 좀 더 세심한 관심과 보호를 받으며 재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ONDON, England (CNN) / 김내은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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