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선택, 폴리텍 광주 2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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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날 한 시에 태어났지만 얼굴은 다르다. 같은 부모 아래 성장했지만 성격은 다르다. 학교는 같지만 전공은 다르다.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에 재학 중인 안수빈(형/24세), 다빈(2동생/24세) 형제의 이야기다. 이 둘은 생일은 같고 얼굴은 다른 이란성 쌍둥이다.

“하나인 생일처럼 ‘전문기술인’이 되겠다는 꿈은 같지만, 다른 얼굴처럼 전공분야는 각각이죠.”

폴리텍 입학 전 형제는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형 안수빈 학생은 광주지역의 타 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동생 안다빈 학생은 대기업에서 3년 넘게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하지만 쌍둥이에겐 같은 꿈이 있었다. 평생 업으로 삼을 수 있는 ‘진짜 내 기술’을 갖고 싶다는 것.

형은 취업에 대한 막막함에, 동생은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 스트레스에 고민하고 있던 때, ‘취업률은 높고, 등록금은 낮은’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를 알게 되었다. 전문기술인의 꿈에 목말라있던 쌍둥이 형제에게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의 형은 세심한 작업이 필요한 광전자과를 선택했어요. 그에 반해 활발하고 남성다운 성격의 저는 금형디자인을 전공으로 택했죠.”

얼굴처럼 성격도 다른 쌍둥이 형제는 각자의 적성에 맞춰 각각 진로를 선택해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오랜 시간 함께한 형제이자 친구인 이들은 학교에서도 단짝이다.

“아침에도 같이 등교하고, 방과 후에도 함께 남아 공부해요. 학과가 달라 각기 작업하는 실습실은 다르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이 외롭지 않으니 공부가 늦어져도 걱정 없죠.” 형 안수빈 학생의 말이다.

이미 다른 대학과 직장을 접해본 형제는 폴리텍의 강점으로 ‘불타는 학구열’을 꼽는다. 교수님들도 학생들도 고3 못지않은 열기로 강의실을 달구니 취업률도 눈에 띌 수밖에 없다. 특히 광주캠퍼스에서는 올해부터 자체인성인증제도인 ‘바른기술人101’을 운영하며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력뿐 아니라 인성까지 학교에서 지도 관리해주니 이보다 든든한 ‘스펙’이 없다.

“저는 형의 성실함을, 형은 저의 사교성을 배워 기술도 1등, 인성도 1등인 인재가 될 거에요. 생년월일은 같지만 얼굴은 다른 것처럼, 같은 회사에 입사해 각자의 전공을 살린 다른 부서에서 평생 함께 근무하는 게 저희 쌍둥이의 꿈이에요.” 같고도 다른 쌍둥이 형제의 같고도 다른 꿈. 1년 후 같은 ‘전문기술인’의 명함을 건네는 다른 얼굴의 두 사나이를 기대해본다.

한편 안수빈 학생이 재학 중인 광전자과는 한국폴리텍대학을 대표하는 Flagship학과로 지정된 바 있으며, 그린에너지설비과 및 자동차과는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선정되어 지역 녹색산업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의 정보성 보도 제공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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