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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고화질 전송 시청자 입장서 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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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경재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JTBC 등 종합편성채널 방송도 지상파와 같은 고화질 전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일 종편 4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종편 방송의 8VSB 방식 송출과 관련해 “기술 방식의 선택은 기존 방송사업자의 기득권 보호보다는 시청자의 편익 증진 입장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디지털방송 변조 방식은 지상파가 8VSB를, 종편을 비롯한 케이블이 쾀(QAM)을 사용하고 있다.

 8VSB 방식은 현재 디지털 TV에서 7-1, 11-1 형태로 번호가 표시되는 HD 채널을 말한다. 종편에 8VSB 방식의 송출을 허용하면 아날로그 케이블 상품에 가입한 500만 가구가 종편 방송을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기존 지상파 방송은 기득권을 주장하며 후발사들의 8VSB 방식 송출에 반대해왔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8VSB 도입과 관련해 밝힌 입장은 시청자의 권익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향후 미래창조과학부와도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래부에서도 조만간 ‘8VSB 연구반’을 구성해 정책을 검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위원장은 또 ‘종편다운 종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종편이 초기에 비해 시청률이 상승하고 크게 나아지고 있지만 특정 방송 분야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있다”며 “단기적인 사업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보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종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국민적 관심이 많은데 유익한 방송을 위한 품격 있는 방송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시청률 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플랫폼과 스마트 미디어 환경을 고려한 시청률 조사 개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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