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넘버」달고 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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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찰이 차량번호판제작지시서를 받고도 1년간이나 엉터리 「넘버」를 달고 운행하여 살인 「지프」수사에 스스로 혼선을 빚어내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밤9시30분쯤 서울종로6가236 앞길에서 이평수씨(30·공무원)를 치어 죽이고 도망친 차가 검은색「지프」로 「914」의「넘버」가 달려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자가용, 영업용, 관용 914호에 대해 수사를 펴오던중 서울관914호가 서대문경찰서 소속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서대문서 소속 914호 차량은 수사한 결과 서대문서가 65년12월18일자로 「서울관914호」의 차량번호판 제작지시를 받고도 66년10월까지 「넘버」를 달지 않고 엉터리로 다른 「넘버」를 붙여 운행해오다가 노량진경찰서에 넘겨준 사실이 드러나 경찰스스로가 법을 어기고 수사에 혼선을 빚어냈다하여 경찰서끼리 말썽을 피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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