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월맹 비밀 협상「라오스」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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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라오스」주재미대사 「윌리엄·설리반」씨와 월맹참사관 「구옌·찬」은 최근 중립국 「라오스」수도 「브양트얀」에서 비밀회담을 열었다고 29일 미국무성관리들이 말했다. 이 관리들은 미·월맹외교관회담의 결과로 미국은 월맹수병 포로3명을 「하노이」에 송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관리들이 앞서 「알제이」에서 「베트콩」대표들과 비공식접촉을 가진일은 있으나 미국의 요청으로 열린 이번의 「브양트얀」회담은 54년의 「제네바」회의이래 미국과 월맹사이에 열린 최초의 직접회담으로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미국과 월맹사이에 대화의 길을 트는데 의의가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번 미·월맹대표회담에서의 의제가 프로송환뿐이었는지는 알려져있지 않으나 미국측이이 회담이 다른 문제들을 토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대변인들은 월맹에서 격추되어 억류중이던 3명의 미군조종사들을 월맹이 지난 2월16일에 석방한데 대한 대응조치라고 말하고 『미국정부는 이번의 송환조치로 앞으로 쌍방의 보다 많은 포로석방이 뒤따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외교소식통들은 이번의 회담은 현재 월맹의 포로 수용소에 있는 약2백명의 미군조종사들을 더 많이 석방시키기 위한 『부대 조건없는』미국측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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