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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화60년특집방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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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908년은 우리나라 신문화운동의 활기찬 발아기었다. 새로운 시와 소설이 자유문학의 높은기치를 들고 세상에 나타났다.
또 새로운 연극이 원각사의 무대에서 상연되었다. 우리네의 고유한 울타리에 칩거해 있던 문화가 새로운 근대화 물결을 타기 시작했다. 탈바꿈의 고고한 소리를 울린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향해서 새롭게 엮어가는 하나의 문화적인 혁명이었다. 이로부터 60년. 1968년 올해는 신문화60년의 보람찬 해가된다. 동양TV는 이해를 통틀어 의욕적인 신문화60년특별시책사업의 해로 정했다.
박종화 서정주 유광렬 유치진 김소동 유홍렬 박옹봉 김성태 홍사중씨둥 각계의 원로급 인사들의 자문을 받게될 이시책사업방송은 한국방송사상 초유의 거대한 「캠페인」이 될것이다.
여기엔 문학·연극·음악·미술·화가·무용·방송·가요등 문화전반에 걸친 신문화60년의 발자취가 광범하게 다루어진다. 3월말부터 본격적인 방송에들어가 12윌말까지 계속될 이「프로그램」은 한국문화의현대사를 정리하는 거창한 작업이 될것이다.

<개막>
▲신문화60년종합 「심포지엄」 (3월28일밤10시)=신문화60년에 즈음한 한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종합·분석·검토한다. 출연=박종화·유홍렬· 서정주· 유치진·유광렬· 김성태·김소동·홍사중씨등 신문화60년사업위원.

<문학60년>
한국개화시대의 기수로서 자긍하며 신문학이 태동한지도 금년이 꼭60년. 신소설과 신시는 종래 한문학의 영역속에선 파격적인 것이었다. 새로운 문장운동의 주도, 민족정신의앙양등 불굴의 작가상을 이 땅에 뿌리박아갔고 자유문학의 토대를 과감히 다져 갔다. 문학60년을 마무리 하는 특집은 다음과같다.
▲문학 60년사 (4월·스튜디오 1050)=1908년 육당 최남선의「해에서소년에게」를 「소년」지에 발표한 것을 기점으로 금년에 이르는문학60년의 발자취를 연대와 사건·인물중심으로살펴본다.
▲명작소설극화 (9월부터)=한국현대문학사에 부각된 명작소설을 시대순으로 10개작품을 선정, 극화하여 『TBC극장』 에발표한다.
▲작고작가회전 (스튜디오1050)=이미 작고한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작가들에 대하여 그 가족과 문우들을 한자리에모아 간단한 문학적비중과 생존시의 「에피소드」를 작고작가의 생일 및 기일에 즈음하여 수시로 방송한다.
▲한국문학작품은 얼마나 읽혀지고 있는가 (10월중·TBC공개스튜디오) =한국의 현대문학은 과연 어디까지 와있는지 살펴본다.
▲현대시인의 제전 (5월중·TBC공개 스튜디오)=노대가로부터 신진유망주의 현역시인 7명을 선정, 신시60년기념자작시낭독을 겸하여 시인의 예술과 생활을 얘기해 본다.
▲재생되는민속극 (9월중·스튜디오 1050)=전래하는 무형문화제인 민속극을 재현하여 본다. 특히 산천놀이·창극등을다룬다.

<연극60년>
1908년 원각사에서처음으로 공연된 이인직의 『은세계』 『설중매』 이후 우리나라 신극운동은끊이지않고 줄기찬 생명력으로 이어 왔다. 연극인구가 극히 제한된 풍토아래서 순수종합예술을지향해온 연극인들의 고행은 너무나 벅찼다.
▲명작극화 (10월·하순· TBC극장) =60년전신극초창기부터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연극작품중 대표적인 10개 작품을 골라 재극화 방송한다.
▲신극60년기념공연제중계 및 녹화방송 (3월하순부터)
▲극단순례·4월부터(스튜디오]050)=현존하는 각극단을 차례로찾아 간단한 「살롱드라머」와 좌담으로 엮는다.
▲한국연극은어디까지와있나 (8월중·TBC 공개스튜디오) 우리연극계는계속중흥의길을밟아왔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연극은어디까지 와있는지 그현황을 분석비판하며 내일의비약을 설계해본다.
▲스테이지스타· 페스티벌(11월중)=초창기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연극인을 총망라경괘하고 재미있는 잔치를벌인다.
▲신극60주년기념연극제후원=공연「레퍼터리」안내「스포트」등으로 연극중홍운동을 적극지원한다.

<음악60년>
양악이 도입된지 60년 「풍각장이」란 천시를 받으면서 악단을 키워온 기수들은 악단이 차지할수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신문화60년으로 살펴본 우리 악단은 정지작업의 60년이었다. 그러므로 음악60년은 어디까지나 양악보급에 진력한 노력의역사에 촛점을 맞출 수있다.
▲음악60년 (5월중순부터· 클래식코너) =우리나라에 양악이 도입된 막제실시대부터 작곡의 「르네상스」를 맞이한 오늘에이르기까지를 6회에 걸쳐 당시 음악의 실연과 역사를 살펴본다.

<미술60년>
▲미술60년(10월초·스튜디오1050)=우리화단에서양화법이도입된60년전의 인상파그림으로부터 최근 젊은세대들에의해 시도된 파괴예술에이르기까지 한국근대미술의 개괄적인 발전사를 더듬어본다.
▲선전에서국전까지 (10월초·TBC공개스튜디오)=우리국전의 역사를선전에서부터현재까지더듬어보며 미술 「아카데미즘」의확립을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아울러 추상과 패상화가의대화를들어븐다.
▲미술가들의 삶 (10월말넌픽션시리즈) =숭고한예술의 결정을 낳으려는미술가의 작품활동을 주체로하여 「필름·프로」로구성한다.
▲한국미의 재발견 (10윌말·논픽션시리즈)=우리조상이 물려준 소흘하기쉬운 민족적인 전통미를다시 한번 찾아보는 「필름·르포」.

<영화50년>
▲한국영화50년사(7월중순·TBC공개 스튜디오) =1921년윤백남의「월하의맹서」를 시발로하여 오늘날까지 한국영화50년사를 총집약시키는「다큐멘터리」로엮는다.
▲스크린반생기 (7윌중·스튜디오1050)=한국영화 초창기에 활약했던 노장 감독·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 영화속에 몸담아온 그들의 반생기를 듣는다.
▲한국명화감상 시리즈(7월부터·주말초대석)=해방후제작된 한국영화중에서 명화에 속하는10편을 엄선하여반영한다.
▲「스크린스타·페스티벌」(12월말) =초창기배우와 오늘의「스크린·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 즐거운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한국영화는 어디까지와있는가 (6윌말· TBC공개스튜디오) =한국영화의앞날을 위하여현싯점에서 냉정한 자기비판을 해본다.

<가요50년>
▲가요50년 (5월13일∼7월25일가지 매주월요일·노래는 세월따라) 우리 대중가요가 움트기 시작한 학도가시대로부터 동백아가씨·빨간마후라 등 오늘의 가요에 이르기까지 12회에 걸쳐 노래와 화제로 엮어본다.

<방송40년>
▲방송40년(10윌초·스튜디오1050) =1927년 경성방송국 시절부터「마이크로웨이브」에 의한 TV의 방송망확대에이르는 오늘까지의 한국방송발달사를 살펴본다. 아울러 70년대의 「칼라TV」 의 전망과 「일렉트로닉스」 시대에 있어 「우주TV중계」의 필요성을 특집한다.
▲방송계회고 (10윌초·스튜디오1050) =생존한 방송초창기의 인사들을모아 방송의 예와 이제를 들어본다.
▲「패케이지·프로」교환=신문화60년 특별시책사업 「프로」 편성을 기념하여 외국 저명방송국들과 「패케이지· 프로」를 교환하도륵 한다.
▲한국의방송 (10월중순·넌픽션시리즈) =한국방송의 현황을 「필름」 으로엮어서 시청자들에게 소개한다.

<무용50년>
▲무용50년 (9월초· 무용의밤) 우리나라에 최초로「클래식·발레」가 선을 보이고 부터 오늘의「모던·발레」에 이르기까지의 무용50년을 총괄한다. 아울러 한국무용의발전을위하여 오늘의 현황과 내일의 꿈을 엮어본다.
▲무용50년 기념작시리즈 (9월초·무용의밤) 한국의 유명한 무용단 5개를 선발하여 기념작품을 발표하도록 한다.

<그밖의특집>
▲왕족60년 (11월초· 논핀션 시리즈)=이제 화려하고 위풍에 넘치는 왕실의 얘기는 옛 추억으로만 남돈다. 왕족60년 그 사양하는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왕실주변을 「필름」으로 엮는다.
▲유행60년의 금석 (수시·여성살롱)=한국유행의변천을 다시한번 시대적으로 살펴본다.

<결론>
▲한국· 한국인의재발견(12윌12일·TBC공개스튜디오)=신문화60년 특별시책사업을 총결산하는「심포지엄」으로 <한국·한국인의 재발견>을 구심점으로 잡아 결론을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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