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9회말 끝내기 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무언가 달라졌다. 난타를 당하던 마운드는 안정을 찾았고 찬바람만 불어오던 뒷문도 단단히 닫았다. 타선도 승리를 위해 필요한 점수는 반드시 뽑아주고 있다. 가장 중요하다는 끈기도 생겼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5월들어 투·타의 안정을 찾으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레인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끝내기 안타를 맞아 역전패를 당하던 때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 날 경기의 수훈선수는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친 게이브 케플러. 케플러는 4-4동점을 이룬 7회초 송구실책을 범해 5-4 역전을 허용하는 등 이날만 2개의 실책을 저질러 2점을 헌납했으나 역전타를 치며 역적에서 영웅으로 탈바꿈 했다.

레인저스의 끈끈한 저력은 8회와 9회 진가를 발휘했다.

마이크 영의 안타로 투 아웃 후에 동점으로 따라 붙은 레인저스는 9회말 케플러의 외야 플라이로 3루에 있던 라파엘 팔메이로가 홈을 밟아 올시즌 처음으로 9회말 역전승을 거뒀다.

케플러의 타구는 깊지 않았지만 다리가 느린 팔메이로가 홈을 밟기엔 충분했다. 승리투수는 9회초에 나와 1이닝을 던진 이라부 히데키. 이라부는 올시즌 첫 구원승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성적을 기록중인 레인저스는 8일 화이트삭스전에 롭 벨을 선발 예고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