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트레이드 상대 SK 잡고… KIA, 트레이드 저주 풀다

KIA가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진우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3-1로 이겼다. ‘트레이드의 저주’에 걸린 것 같았던 KIA는 지긋지긋한 5연패를 끊었다.

　KIA는 지난 6일 김상현·진해수를 SK에 내주고 송은범·신승현을 받는 트레이드 이후 5경기를 모두 졌다. 트레이드 직전까지 선두였던 KIA는 일주일 만에 4위까지 내려왔다. 특히 타선 침체가 심각해 장거리포 김상현의 공백이 더 아쉬웠다.

　KIA는 트레이드 상대였던 SK를 맞아 저주를 풀었다. 0-0이던 5회 1사 후 SK 선발 레이예스로부터 박기남·김상훈·이용규가 연속 볼넷을 골랐다. 김선빈의 유격수 플라이 때 2루주자 김상훈이 수비 방해로 아웃,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지만 곧바로 신종길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반면 1회 1사 1·2루, 5회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던 SK는 득점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KIA 선발 김진우는 6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3개씩만 내주며 무실점 호투했다. 위기 때마다 삼진 9개를 뽑아내며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SK 4번타자로 나선 김상현은 트레이드 후 친정팀 KIA를 처음 상대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목동에서는 한화가 선두를 달리던 넥센을 7-2로 대파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잠실 두산전에서 7-3으로 승리, 7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올랐다.

김식 기자

◆프로야구 전적(14일)

▶잠실

삼 성 ２００ ２００ ０１２ | ７

두 산 ０００ ０１０ ２００ | ３

- 배영수(5승1패) - 오승환(1승9세) - 이정호(1패1세)

▶사직<연장 12회>

Ｎ Ｃ ０００ ０００ １０１ ０００ | ２

롯 데 ０００ ０００ １１０ ０００ | ２

-전준우①(7회 1점·롯데) 지석훈②(9회 1점·NC)

▶광주

Ｓ Ｋ ０００ ０００ ０１０ | １

ＫＩＡ ０００ ０２０ ０１X | ３

- 김진우(3승2패) - 앤서니(11세) - 레이예스(3승3패) - 최정⑩(8회 1점·SK)

▶목동

한 화 ２００ ００１ ４００ | ７

넥 센 ０１０ ０００ ０１０ | ２

-김혁민(2승4패) - 김영민(1승2패) - 이성열⑩(2회 1점·넥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