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요구로 진전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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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함 「푸에블로」호와 그 승무원의 송환교섭을 위한 미국과 북괴간의 판문점협상은 5일까지 3차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 같다.
5일 하오에 열린 제3차 회담에는 정전위 「유엔」군측 수석대표 「스미드」제독, 북괴측
대표 박중국 외에 몇 사람의 실무자가 참석, 밤늦게까지 회담을 계속했으나「푸」함 승무원
송환에 완전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푸」호의 영해 침입을 미국이 시인, 사과하고 앞으로 그 같은 일이 없도록
보장하라는 요구를 고집하기 때문에 협상이 어려운 고비에 부딪친 것 같다』고 말하고 승무
원 전원의 송환은 현재 낙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승무원중 사망자 1명과 부상자 3명의 우선 송환에는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6일 상오까시 송환되지 않았으며 미측은 이 송환을 위해 「헬리콥터」「앰뷸런스」를 판문점
부근에 대기시키고 부평의 미군병원 의료반에 대기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6일 하오나 7일 상오중에 제4차 회담이 열릴 것으로 내다 보았으며 이 회담에서
사상자송환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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