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당수도 지명을 꺼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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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9일의 국회등원을 하루 앞둔 신민당 안은 원내요직 경쟁이 한창-.
야당에 배당되는 1석의 부의장은 종래 당수 선에서 지명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왔으나 이번 경우 조한백 정일형 윤제술 서범석 정해영씨 등 각파 중진급들의 혼전 때문에 유진오 당수가 지명권 발동을 주저하고 있다. 그렇다고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하기도 어려운 문제여서 연석회의에 넘기거나 연석회의 정·부의장과 새로 선출되는 원내총무에 넘기는 두 가지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또 원내총무에는 김영삼·김대중·김재광씨가 나서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사전조정론도 있었으나 이미 때가 늦어 결국 경쟁투표방향이 굳어졌다는 것. 그런데 부회장과 부총무 후보와의「러닝메이트」국회상임위배정의 사전약속 등이 남발되어 부의장자리가 다섯 개 이상, 부 총무가 10명 선, 재경위 등 좋은(?) 상임위는 희망자가 3배 이상이 되어 어느 것이 공수표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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