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아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역시 놀이공원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놀이공원에 갔다가는 낭패 보기 일쑤다.
미리 꼼꼼히 알아보고 가면 센스 있는 엄마·아빠로 거듭날 수 있다. 올해도 놀이공원마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놀면서 배우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프로그램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알찬 놀이를 추천한다.
팽이·부채 만들고 펭귄과 스킨십
아이들은 그냥 보는 것보다 직접 만져보고 즐기는 걸 더 좋아한다. 올 어린이날에는 유난히 체험 놀이와 교육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한국민속촌(koreanfolk.co.kr)에서는 팽이·마패·부채 등을 어린이가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손수 만든 물건을 집에 가져갈 수 있다. 하나 만드는 데 2000~3000원이 든다. 어린이 씨름대회도 열린다. 에버랜드(everland.com)의 경우 세계적인 조립식 장난감 레고를 활용한 이벤트가 이채롭다. 레고 특별 전시회에서 블록 조립과 자동차 경주 게임 등을 할 수 있다.
아쿠아리움에도 참여 행사가 많다. 서울 63씨월드(63.co.kr)는 아쿠아리스트의 설명과 함께 펭귄·펠리컨 등 동물을 만져볼 수 있는 ‘터치미’ 행사를 준비했다. 부산아쿠아리움(busanaquarium.com)은 거북이 방류식, OX 퀴즈 등 참여 이벤트가 풍성하다.
놀이공원 캐릭터와 퍼레이드 체험
롯데월드(lotteworld.com)·에버랜드·서울랜드(seoulland.co.kr) 등 대형 놀이공원은 올 어린이날 맞춤 퍼레이드로 아이들을 유혹한다.
미리 신청하면 인기 캐릭터와 함께 화려한 의상을 입고 카니발 차량에도 오를 수 있다.
서울 키자니아(kidzania.co.kr)에서는 어린이들이 보타이를 매고 레드카펫을 걸으며 톱스타처럼 축제를 즐기는 ‘젠틀맨 파티’가 열린다.
강원도 춘천 남이섬(namisum.com)은 관현악단·어린이합창단의 공연과 함께 마스크 연극, 전래동화극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경기도 가평 쁘띠프랑스(pfcamp.com)에서는 ‘잭과 콩나무’ ‘피노키오’ 등 명작동화를 손인형 기뇰, 줄인형 마리오네트 등의 유럽식 전통 인형극으로 만나볼 수 있다. 두 곳에서 열리는 공연은 모두 무료다.
식물로 동물 만드는 토피어리
아이가 자연과 친숙해지길 바란다면 수목원을 추천한다. 세종시 베어트리파크(beartreepark.com)는 식물 가드닝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식물과 흙을 화분에 옮겨 심으며 자연과 동화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경기도 포천 허브아일랜드(herbisland.co.kr)에서도 식물을 다듬어 동물 모양으로 변신시키는 토피어리 만들기를 경험해볼 수 있다. 옛날 학교나 가게, 전통 혼례식장 등을 복원한 추억의 공간도 있어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전국 주요 테마파크와 리조트 어린이날 행사 * 각 테마파크 할인 요금은 홈페이지 참조
글=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사진=각 테마파크 · 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