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집단 휴진 유보

의사협회가 17일로 예정된 집단 휴진을 유보했다.

의협은 신상진 회장이 16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마친 뒤 이번 휴진 투쟁의 중심체인 국민건강수호 투쟁위원회 회원들의 의사를 전화로 수렴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서에서 "15일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로 인한 국민의 아픔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총 파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의협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집단 휴진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곱지 않은데다,병원협회.전공의.의과대학 교수들이 불참하고 일부 시.도 의사회장단이 반대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협은 휴진 재결행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

대신 의약분업 재검토 등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지난 2000년 휴.폐업을 주도했던 의권쟁취투쟁위원회와 같은 투쟁조직을 다음달 초까지 구성하기로 했다.신상진 회장은 투쟁기구를 구성하지 못하면 의협 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항공기 사고 조기 수습을 돕기 위해 부산.경남 의사회가 적극적으로 의료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성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