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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들은 「아이작·스턴」|1일의 방한연주회에붙여|정력넘치는 완벽의 기교|유한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바이얼리스트」는「아이작·스턴」과「프란체스카티」인 인기의「바로 미터」로는「스턴」이 훨신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음악예술은「테크닉」의 완벽을 제1의로 삼고 아무리 예술성이나 음악성에 특징이 있다해도 기술적인 탁월한면이 없으면 지지를 잃게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성능주의자적 사고방식에 철저한 것이다.「메뉴인」이 미국산으로 절충파인데비해 이제는 현대적인 완벽한기술로는「스턴」의 독무대가 돼버렸다.
그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는 50년 남불「프라드」에서의「카잘즈」음악제에서 였기에 우리들은 그를 전후파로 부르는데 이렇게 불리는 까닭은 다섯 살위인「메뉴인」이 독주가의 자리를 멀리한것과는달리 그의 장건한 체구에서는 늘 싱싱한 젊음이 풍기고 정력적연주가 가능하기때문인 것이다.
내가 그를대한 것은 54년가을 그의 나이 33세때였는데 우선 건강한 연주라는 강한 인상을받았고 그러면서도 기계적인 연주가 아니라 음악적으로 풍부한정서가 넘쳐있었다. 최근의 연주를 들어보면 완벽한「테크닉」에 음악예술에의 깊은이해가 분명히 제시돼있어 이제 그가 군림한 연주가적 지위는 당분한 시들지 않을것 같다.「멘델스존」의 협주곡을 들었을 때 다분히「아메리카」적인협주「스타일」을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어딘지 그것과는 다른 것, 말하자면「프벨만」이나「부쉬」에 가까운느낌인데 특히「브람스」의 협주곡의 제1악장에서「브람스」의「템포」는 결코빠르지 않은것인데 대부분의 다른 미국연주가들이 빠르게 처리하는것과 달리 오히려「브람스」의 규격을 지켜「유럽」적인 것을 절실히 느끼게했다.
협주곡이외에 독주곡으로는 제1급연주자「알렉산더·자킨」의 협조로 이루어진「헨델·소나타」제4번 D장조「바흐」의「무반주소나타」제1번「베토벤·스프링·소나타」「프랑크의 소나타」A장조「브람스·소나타」제2번 A장조제3번D단조, 여기에「비발디」의「샤콘느」「타르티니」의 전원곡「모짜르트」의「론도」「부르흐」의「니군」「라벨」의「치간느」「드보르작」의「스라브무곡」제2번「바르톡」의「네개의 루마니아무곡」의「4개의 루마니아무곡」「팔리아」의「스페인민요집」「사라사테」의「바스크기상곡」「치마노프스키」의「아레토우서의샘」「파가니니」의「종」등이 잊혀지지않는 그의 명연주곡들로 아직도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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