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의 새로운 에이전트 제프 무라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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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다.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새롭게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제프 무라드의 에이전트 철학이다.

국내와는 달리 미국의 프로스포츠에서 에이전트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뛰는 선수만큼 많은 에이전트들이 있다.

무라드는 수 많은 에이전트들 가운데 익히 알려진 스캇 보라스와 비교되는 몇 안되는 유명인사다. 그가 관리해주는 고객만도 이반 로드리스게스(30·텍사스 레인저스)·매니 라미레스(31·보스턴 레드삭스)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무라드는 언론 플레이를 최대한 자제한다. 언론플레이를 앞세워 구단을 꼼짝못하게 만드는 것이 보라스 스타일이라면 무라드는 대화를 통해 절충한다.

그러한 모습은 2000시즌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와 매니 라미레스의 계약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라스가 로드리게스에게 연간 2,520만달러를 안겨주며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비난의 표적이 된 것과는 달리 무라드는 라미레스의 연간 2,000만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켜 명분보다는 실리를 얻었다. 비난의 화살이 무라드와 라미레스를 비켜간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에이전트의 생활을 다룬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사무실이 배경으로 사용되는 등 무라드의 유명세는 헐리우드까지 닿아있다.

무라드의 첫 고객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명쿼터백이였던 스티브 영 이였다.

국내선수로는 서재응(뉴욕 메츠)에 이어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두백스)이 두 번째 계약을 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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