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현장에 있다 ··· SK텔레콤 기지국 유지·보수업무 혁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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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웍오앤에스는 SK텔레콤 이동통신망 관리와 유선 통신망 관리를 하고 있다.

네트웍오앤에스는 SK 텔레콤의 기지국 유지·보수를 위한 자회사다. 2010년 7월 1일 전국 18개 SK텔레콤 네트워크 운용 협력사를 통합해 설립됐다. 회사 설립 이후 8개 회사가 추가로 합병됐으며 현재 2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네트웍오앤에스는 CDMA, WCDMA, LTE 등 SK텔레콤 가입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이동 통신망 관리와 기업전화, Biz광랜 등 SK브로드밴드 기업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유선 통신망 관리를 하고 있다.

2011년 취임한 허남철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통신시장에서 자사가 10년이 넘도록 기존의 업무방식을 그대로 고수해가는 것은 경쟁력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구성원들에게 변화를 지시했다.

구성원들이 가장 먼저 내놓은 것은 ‘현장 출퇴근제’였다. 업무특성상 기지국 점검이나 고객방문과 같은 현장 출동이 잦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 현장근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여겨져 왔다.

2011년 6월 업무 시스템 변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스마트워크 전담 TF팀을 신설했다. 지역별로 흩어진 업무 프로세스를 하나로 통합, 표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활한 현장 출퇴근제 실시를 통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스마트워크다. 처음에는 일단 현장 근무자들에게 모바일 기기를 지급하고 현장출퇴근제를 시행해 보았다. 사무실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 효율이 오를 것을 기대했는데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팀장들과 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었다. 팀장은 구성원들이 출근했는지, 업무는 제대로 처리했는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이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NeOS, Smart Operation System과 같은 각종 업무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업무보고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자 비로소 현장 출퇴근제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네트웍오앤에스는 스마트워크 추진을 통해 연간 508억원의 비용절감을 이뤄냈다. 현장 출퇴근제와 NeOS를 통해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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