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티나이코스 바르셀로나에 ‘깜짝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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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서막인가.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가 스페인의 ‘거함’ FC바르셀로나를 격침시키고 서전을 승리로 이끌어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또 리버풀(잉글랜드)도 레버쿠젠(독일)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파나티나이코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 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8강 1차 전에서 후반 34분 아겔로스 바시나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8강에 오른 팀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 받은 파나티나이코스는 클루이베르트, 히바우두, 오베르마스등 호화 군단 바르셀로나를 맞아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을 펼쳐 ‘대어’ 잡기에 성공했다.

후반 34분 유나스 콜카가 바르셀로나 문전을 파고들다 수비수 알베라르도의 태클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바시나스가 골문 오른쪽으로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스타팅 멤버에 수비수를 대거 기용하는 한편 주 공격수 히바우두를 후반 중반에 기용하는 등 안전 위주의 플레이를 하다 페널티킥 한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또한 후반 종료 직전 히바우두가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로 동점 골을 노렸으나 니콜라이티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한편 리버풀은 히피아의 선취골을 끝까지 잘 지켜 바이에른 레버쿠젠을 1-0으로 물리쳤다.

마이클 오언과 에밀 헤스키를 스타팅으로 내세운 리버풀은 전반 44분 리즈의 코너킥을 오언이 가슴으로 잡은 후 돌파에 이어 문전 앞으로 낮은 크로스패스를 하자 히피아가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8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나티나이코스, 리버풀등 1승을 올린 4팀은 2차전에 최소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에 오르게 된다.

Joins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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