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동씨 소환, 김성환씨 계좌추적

중앙일보

입력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3일 구속수감중인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를 소환해, 수사정보를 누설한 검찰간부의 신원과 각종 국정.이권 개입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재수사착수 후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이수동씨는 이날 오후 1시55분께 대검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곧장 중수부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수동씨를 상대로 자택에서 압수된 '언론개혁 관련 문건'의 작성자 및 보유 경위와 함께 도승희 전 인터피온 사외이사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았는지 여부도 조사했으며, 필요한 경우 도씨와 대질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씨의 차명계좌 6개와 연결계좌 등에 대해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착수하는 한편 특검팀 기록을 토대로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서 운용된 90억여원의 출처와 용처를 파악중이다.

검찰은 또 '정현준 게이트'에 연루된 P정보통신의 계열사인 P종합건설측이 김성환씨가 설립한 서울음악방송에 3억5천만원을 투자한 뒤 50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하는 등 잦은 금전거래를 한 점에 주목, P건설과의 연결계좌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서울음악방송과 올게임네트워크 등 김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에 A화학과 S토건,S개발 등 기업들이 거액을 투자한 것과 관련, 이 회사의 '위성방송채널사용 사업등록신청서'를 입수해 정밀 검토중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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