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환승센터, 연내 삽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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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올해 안에 착공된다.<조감도>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이 사업의 민간 투자자인 KT-동래역사개발컨소시엄㈜(대표 오진태)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업제안서를 26일 부산시의회에 제출한다.

 사업제안서가 시의회를 통과하면 다음 달부터 행정절차에 들어가 올해 말 착공,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 승인을 받은 환승센터는 총사업비 3213억원으로 동래역과 공영 주차장을 포함한 3만1500㎡에 지상 20층 규모의 건물과 주차시설을 짓는 것이다. 환승센터에는 환승시설과 업무시설, 공공시설, 판매시설, 도서관, 주차장(1000여 대) 등이 들어선다.

 현재 동래역은 1·4호선이 교차한다. 하루 승객은 4만여 명. 부산 도시철도역 가운데 서면역(15만 명) 다음으로 많다. 시내버스는 부산시 전체 노선의 16%인 19개 노선이 다닌다. 시외·광역버스 24개 노선, 마을버스 6개 노선 등 모두 49개 노선이 다닌다.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이 사업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민간투자법에 나와 있는 ‘해지 시 지급금’ 조항 때문이었다. 이 조항은 공사기간에 민간사업자 잘못으로 공사가 중단되고 계약이 파기될 경우 그동안 들어간 민간 투자금을 돌려 주도록 돼 있다. 민간사업자에 유리한 내용이어서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반대했었다. 그러나 부산시는 협상에서 이러한 특혜 조항들을 대폭 줄였다.

 우선 건설기간에 민간사업자가 계약을 깨면 환승센터 면적의 65%인 상업시설은 시에 무상 귀속한다는 데 합의했다. 운영기간(30년) 동안 협약이 해지되면 공공시설은 세금으로 매입하지만 상업시설을 매각해 해지 시 지급금을 주기로 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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