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에도 「필터」 답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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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담배 값을 이렇게 저렇게 올리게 된다는 말이 자꾸 퍼져나가 입맛이 쓴데다 이번에는 저급담배에도 「필터」를 붙이자는 일부 약삭빠른 상인들의 책동이 눈에 띄어 전매청 당국자는 노발대발. 「풍년초」 「파랑새」 등 저급담배 값은 절대로 올리지 않는다는 전매청의 방침이 굳게 서있는데도 불구하고 엉뚱하게 「필터」를 달자고 하여 핑계 김에 값을 올린다는 오해를 받게 했다고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 전매청당국자-『저급담배에 「필터」를 달아 값을 올리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며 현행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일갈, 아직 전매세입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담배 값 인상에 확실한 선을 그을 수는 없지만 가난한 주머니를 터는 짓이 있을 수 없다는 전매청의 기개에 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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