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들에게도 폭행|대리대사는 머리 맞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북평·베오그라드23일UPI·AFP=본사종합】중공 폭도들이 북평 주재 영국대사관을 습격하여 건물을 불태우고 직원들의 대부분을 구타하는 난동을 벌였을 때 「도널드·홉슨」 영 대리대사도 머리를 얻어맞았다고 23일 「유고슬라비아」 국영 「탄유그」 통신이 북평 발로 보도했다.
이 보도는 22일 북평 주재 영국대사관이 피습 당했을 때 관내에 있던 23명의 직원중 「홉슨」 대리대사가 『가장 심한 부상』을 당했다고 전하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구타당했으며 폭행 당한 자들 가운데에는 『부녀자 수명』도 끼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북평 주재 각국 대사관들의 일부는 전직원을 임시로 대피시키고 공관을 폐쇄할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홍위병의 새로운 습격을 우려한 23명의 영국인들은 23일 밤 외국인 거주지역내의 그들의 숙소를 변경, 이 지역일대의 여러 곳으로 분산했다.
남편들은 보따리를 들고 새로운 숙소를 찾아다니느라고 분주했으며 여인들은 어린애들을 팔에 안고 어둠 속을 달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