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7월19일 한국서 뜁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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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박지성(32)과 윤석영(24)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레인저스(QPR)가 7월 방한해 경남 FC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안종복(57) 경남 대표이사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여름 아시아 투어를 펼치는 QPR과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날짜는 7월 19일이며 장소는 앞으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친선경기는 박지성을 연결고리로 QPR과 경남이 윈-윈할 수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49·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이 구단주인 QPR은 아시아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박지성을 앞세운 아시아 투어도 새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경남 FC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영입한 안종복 사장은 ‘흥행 보증수표’인 박지성을 활용해 구단의 네임 밸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친선경기 계약서에 ‘QPR의 두 한국인 선수 박지성과 윤석영을 반드시 방한 명단에 넣는다’는 조항을 명시했다. 안 사장은 “친선경기 이전에 박지성의 이적이 확정되더라도 발표 시기를 늦추는 등의 방법으로 무조건 한국 투어에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면서 “한국 축구팬들이 느끼는 박지성의 무게감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QPR이 올 시즌 종료 후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떨어지더라도 경기는 변함없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이 클럽 유니폼을 입고 한국의 그라운드를 누비는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09년 FC 서울과의 친선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2002 한·일 월드컵 출전 멤버들이 10년 만에 다시 뭉친 ‘팀 2002’의 일원으로 ‘팀 2012(2012년 K리그 올스타)’와 올스타전을 치렀다.

 해리 레드냅(66) 감독이 이끌고 있는 QPR은 올 시즌 4승12무18패로 20개팀 가운데 19위를 달리고 있다.

창원=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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