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일 사용자 도메인 상실 우려 높아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우표제 실시로 다음의 한메일 이용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도메인을 상실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도메인천사닷컴(www.domain1004.com), 아사달(www.asadal.com) 등 도메인 서비스 업체들은 한메일 이용자는 도메인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며 회원들에게 메일 계정 변경을 요청하는 공고문을 자사 사이트들에 게재했다.

도메인천사닷컴의 경우 한메일 사용자는 신규회원으로 받지 않기로 했으며 '도메인 사용기간 만료' 같은 중요한 공지사항이 제대로 회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도메인 서비스 업체의 경우 호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도메인 서비스 업체 한곳이 관리하는 웹사이트가 적게는 수천개에서 많게는 수만개이며 메일 계정은 수십만개에 이른다.

따라서 한 도메인 업체가 호스팅하는 웹사이트들의 회원들중 일부가 한메일 이용자에게 개인용도로만 메일을 보내도 다음의 과금 기준인 1천통을 훨씬 넘게돼 IP 차단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도메인 사용기간 만료 같은 중요한 공지사항이 한메일 사용자에게 전달되지 못해 도메인 분실 피해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

국내 도메인의 경우 국내 도메인 서비스 업체들이 조금이라도 신경을 쓸 수 있지만 미국의 베리사인 등 해외 도메인 서비스 업체들이 보내는 메일이 차단돼 국제 도메인을 잃어버리는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메인천사닷컴의 유재필 도메인팀장은 '좋은 도메인은 국내외 도메인 사냥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온라인우표제 실시로 도메인 서비스 업체들의 IP가 차단되면 결국 도메인 분실 사고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유팀장은 '다음이 과금의 대상을 가리기 위해 메일의 용도를 상업성과 정보성을 구분하지만 도메인 서비스 업체의 수많은 사이트들을 호스팅하고 있어 메일의 성격을 상업용과 정보용으로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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