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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19돌 기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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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7일은 제19회 제헌절. 이날 상오 서울 시민회관에서는 삼 정부요인과 주한 외교사절 및 학생·시민·제헌의원들이 참석하여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축사(정 국무총리 대독·요지 별항)를 통해 『우리 헌법이 과거 특정인 또는 특정 정치인에 의해 간단없이 유린되어 왔다』고 지적하고 『헌법은 형식 체제보다 수호 준수의 의지 및 운영이 중요하다』고 역설, 『모든 정치인은 국회의 정상 운영에 참여, 헌법의 권위를 존중할 것』을 호소했다.
이날 경찰악대의 주악으로 시작된 식은 김현옥 서울시장의 식사, 박정희 대통령 이효상 국회의장과 제헌의원 대표 이인씨(제헌동지회 회장)의 경축사에 이어 동명여고 합창단의 「제헌절 노래」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이인씨는 경축사에서 『국민과 정부는 헌법질서의 유지확립을 다짐해야한다』고 말하고 지난번 6·8 선거에 언급, 『정부는 부정 색출을 특정 지역에 한정하지 말고 여·야를 불문, 신속 과감하게 해줄것』을 호소했다.
이날 식에서 생존 제헌의원 1백명은 이 국회의장과 김 서울시장으로부터 기념품을 받고 저녁 7시부터는 경회루에서 서울시장 주최의 「칵테일·파티」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 치사 요지>
우리 헌법은 그 운용의 일차적 책임을 지닌 과거의 위정자들에 의하여 특정인 또는 특정 정치세력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간단없이 유린되어왔다.
훌륭한 헌법은 그 형식과 체제보다는 이를 수호하고 준수하려는 굳은 의지와 합리적인 운영으로 이룩되는 것이다.
특히 정치 지도자들이 헌법 운영에 있어 민주신념과 정치도의에 투철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국헌의 준수, 헌법의 수호, 법치의 원칙을 표방하는 모든 정치인은 다같이 국회의 정상적 운영에 협조함으로써 헌법의 권위를 존중해야 하겠다.
헌법은 민족의 이념을 시정한 치정의 경협이다. 우리는 「무엇을 하지말라」는 헌법상의 소극적 규정보다는 「무엇을 이룩하자」는 적극적 규정에 관심을 돌려야 하겠다.

<법질서 위해 최선, 조 대법원장 담화>
조진만 대법원장은 17일 19회 제헌절을 맞아 『모든 국민은 헌법이 밝히는 기본정신을 받들어 헌법이 밝힌대로 법질서를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하며 이것이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 국민의 복된 생활을 꾀하는 목적에 도달하는 오직 하나의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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