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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폐렴으로 중환자실 집중 치료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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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호 02면

김영삼(왼쪽) 전 대통령이 대선 전인 지난해 8월 자택을 찾아온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삼 전 대통령(YS·86)이 폐렴으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5일 감기로 입원했다 악화 … 측근 “좀 더 지켜봐야”

YS의 아들 김현철씨는 13일 중앙SUNDAY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5일 감기로 입원하셨는데 이틀 전(10일)부터 폐렴으로 번져 중환자실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회복되셨지만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주말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중환자실에 오래 계시지는 않을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부친의 건강을 많이 걱정했다. 그는 “아버지가 편찮으시다. 연세가 계시다 보니 쉽게 낫지 않는다. 일교차가 심해 감기환자도 많이 발생하는데 아침마다 동네를 산책하시는 루틴(일상)이 오히려 연세가 많으신 아버지의 폐에 결정적인 무리가 된 것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결과가 좋으리라 믿습니다만 이번에는 왠지 연세도 높으셔서 걱정이 앞선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합심해서 기도해 주면 정말 고맙겠다”고 했다.

YS의 오랜 측근 김기수 비서실장도 전화통화에서 “감기로 들어와 빨리 퇴원하실 줄 알았는데 예후가 썩 좋지 않다.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데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입원 초기만 해도 병문안을 온 이들을 만나 인사를 나눌 정도였다고 한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박근혜계 중진인 서청원 새누리당 상임고문,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이인제·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등이 병실을 찾았다. 그러나 지금은 방문객을 받지 않고 있다.

YS는 지난해 4월, 7월에도 감기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었다. 지난해 7월 입원 때는 심장질환 치료법의 일종으로 심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4일 정홍원 총리가 자택을 찾았을 때 “산책과 자전거 타기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완공되면 그쪽으로 출근해 외빈들을 만나고 업무를 볼 것”이라고 했었다. YS는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아들 현철씨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박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나 12·19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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