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차량 190만 대를 리콜 중인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에서 제작·판매한 동일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11일부터 현대·기아차 6개 차종, 16만2509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브레이크 스위치가 고장을 일으키면 시동을 걸 때 이상이 생기거나 브레이크 점멸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 경우 액셀을 밟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달리게 해주는 크루즈 컨트롤(항속주행장치)과 차량이 흔들리지 않게 바로잡아 주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가까운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리콜 발표 이전에 자기 돈으로 수리한 경우엔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에 수리비를 보상해 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손영삼 국토부 자동차운영과 사무관은 “미국에선 에어백 결함으로 2011~2013년 생산된 엘란트라 19만 대도 리콜했지만 국내에선 해당 차량이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세종=주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