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블루에 진주 목걸이…'철의 여인'의 패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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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8일 8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화려한 정치 이력만큼이나 패션 아이콘으로서도 영향력을 보였다.

영국의 첫 여성 총리인 대처는 강한 카리스마로 영국의 사회ㆍ경제 개혁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패션에서 여성미와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대처는 영국 왕실의 상징인 ‘로열 블루’ 컬러의 정장을 즐겨 착용했다. 그가 1979년 최초의 여성 총리로 총리공관에 들어설 때 선보인 로열 블루 컬러의 주름 스커트는 매우 유명하다.

또 진주 귀걸이와 목걸이ㆍ스카프ㆍ핸드백 등 액세서리를 매치해 세련미를 더했다. 대처 전 총리의 사진에 공통적으로 눈길을 끈 것은 진주 귀걸이와 목걸이다. 젊은 시절부터 노년에까지 그의 사진을 보면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가 빠지지 않는다.

대처는 공식석상에서 왼쪽 옷깃에 브로치를 꼭 착용해 패션의 포인트를 주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브로치를 착용하는 것을 두고 마거릿 대처가 지닌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지난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박근혜 대통령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라며 “심지어 박 후보는 재킷 왼쪽에 커다란 브로치를 다는 등 옷 입는 스타일까지 대처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마거릿 대처의 ‘브로치 패션’은 그의 생애를 다룬 영화 ‘철의 여인’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석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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