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고교 배정 전학신청자 1천명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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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평준화지역 원거리 고교 배정자에 대한 전학신청 마감일인 5일 오후 4시 현재 1천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전학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원이 3백76명으로 가장 많고 안양권(안양·과천·의왕·군포)2백58명,고양 1백91명,성남 94명,부천 9명 등 모두 9백28명이다.

부천지역은 덕산고에 배정된 3백88명을 지난 1일 전학 배정해 추가 신청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학교별로는 정원이 2백54명인 의왕 A고교의 경우 안양 거주학생 1백25명 전원이 전학신청을 한데다 아직 등록을 하지 않은 의왕 거주학생 1백10명이 끝까지 등록을 포기할 경우 20여명의 학생만 남는 셈이돼 존폐 위기에 놓였다.

수원 B고교의 경우 2백56명 정원에 1백54명만이 입학등록을 한 상태로 전학 신청자 모두 빠져나가고 미등록 학생을 포함하면 56명만이 남게된다.

수원의 외곽에 위치한 C고교는 정원의 29%인 1백21명이 전학을 신청했다.

또 고양 고교는 전학서류를 발급받아간 60명 가운데 20명이 관외전학을 신청해 서울 등으로 전학할 것으로 보이며 고양지역 3∼4개 다른 학교에서도 각각 10명 안팎이 서울로 전학하기 위해 서류를 발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기원 교육감 직무대행은 등록을 거부하고 있는 의왕 A고교 학부모 1백10명과 이날 오후 만나 학교를 교육감이 직접 관리해 교사·시설 등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을 약속하며 등록을 종용했으나 학부모들은 “전원 의왕의 다른 고교로 전원 전학을 시켜주지 않으면 끝까지 등록을 거부하겠다”고 맞섰다.

전학신청 학생들에 대한 학교배정 추첨은 오는 10일 지역 교육청별로 실시된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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