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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양대 기자 - 「내막」저서의 명수 『존·간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의 내막」 「유럽의 내막」 「소련의 내막」 「라틴·아메리카의 내막」등 「내막」물로 유명한 「존·간서」(66)는 보는 것, 듣는 것이면 무엇이든 즉석에서 「메모」한다.
「인터뷰」할 때도 식탁인 경우 오른손으로 「포크」를 잡고, 왼손으로 「메모」를 할 정도로 「간서」는 「메모」광이다. 「메모」광의 원조를 찾는다면 「저널리즘」계에서는 누구나 그를 손꼽는다. 대좌하면 저도 모르게 기계적으로 오른쪽 호주머니에서 「볼펜」과 「노트」를 꺼내놓는다. 도수 높은 안경을 끼고 상대방을 노려보듯 하는 자세로 마주 대하는 그는 핵심을 찌르는 요령 좋은 질문으로 「인터뷰」시간을 단축시키면서도 내용은 종행무진-.
자기소개의 「간서의 내막」을 보면 그의 인물에 대한 취재법은 ①종교에 대한 태도 ②성에 대한 태도 ③명성에 대한 태도 ④돈에 대한 태도 ⑤주된 지적 특질 ⑥일의 수서와 처리방법 ⑦결함 등등 25개 항목을 공식적으로 묻는다는 것. 「간서」가 가장 좋아하는 취재대상은 「사람」이며 그것도 「내막적」인 것이다. 그만큼 「간서」의 인간탐구욕은 강하며 「사건」과 「시대」를 인간에서 탐구해 나간다.
그는 「시카고·데일리·뉴스」지의 「런던」 「모스크바」 「베를린」 「제네바」특파원을 다년간 지냈는데 그때 「메모」해 둔 다른 내용의 것을 정리하면 아직도 얼마든지 책을 낼 수 있다고 자랑할 정도.
그는 「리프맨」과 달리 밤중서부터 새벽 2시, 3시까지 집필하다가 책상위에서도 곧잘 새우잠을 잔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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