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으로 쓸개까지 떼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신기한 상식 토크쇼 '대한민국 교육위원회'에서는 화병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 교수는 "화병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한 질병으로 분노를 건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다"며 "감정을 억누르고 참는 게 미덕인 정서가 속병을 키운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중년 여성들에게 화병이 많이 생기는 이유도 공개됐다.
상담전문가 이호선 교수는 "의학적으로여성의 몸이 화병에 더 예민하다"며 "중년기 여성은 일명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남성보다 적게 분비되고, 남성보다 빨리 고갈된다"고 설명했다. 화병이 신체를 병들게 한 사례도 있었다. 심 교수는 "화병 상담을 했던 한 여성이 자신은 쓸개가 없는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이유를 듣고 보니 남편의 10년 외도로 속이 상해 건강에 이상신호가 온 것"이라며 "화병은 마음의 병으로 인해 몸까지 상하게 되는 무서운 병"이라고 얘기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