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셰리프국 넘버3, 알고보니 한국계

미주중앙

입력

LA카운티 셰리프국의 서열 3위는 한국계다. 바로 세실 람보 부국장(Assistant Sheriff·사진). 하지만 거무스름한 피부색에 콧수염을 짙게 기른 그의 겉모습으로는 한국인이라는 것을 짐작하기 어렵다. 1959년 서울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태어난지 6개월 만에 미국 흑인 가정에 입양됐다. 그리고 리 바카 국장, 폴 타나카 부국장 다음으로 셰리프국 높은 자리에 올랐다. 그는 LA카운티 대중교통, 법원 보안, 수감자 및 교도소, 셰리프 요원 훈련 등을 책임지고 있다.

-재소자의 수감기간이 짧아진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수감자 중 개인 사정이나 생활 여건으로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거나 필수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고 그래서 교육을 필요로 한다. 하루 평균 500~600명이 조기 출소한다.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부모 교육, 이력서 작성 요령, 분노 조절 등 수감자들에게 다양한 재활 교육을 하고 있다.”

-수감자 재활 교육 참여율은 어떤가.

“참가율이 점점 늘고 있다. 올해부터 수감자 교육에 대한 총괄 담당자와 관련 스태프들이 배치된 상태다. LA카운티 교도소에는 평균 1800여 명이 수감되는데 이중 46%에 해당되는 5000여 명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은 수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

“수감자들이 출소 후 바른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교육 과정이 제공되고 있다. 가정 폭력 혐의가 있는 분노 조절(anger management) 과정을 완수하고 지도 교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수감자의 자료는 판사에게 개선하려는 좋은 의지로 받아들여 형량을 조율하는데 긍정적으로 적용되기도 한다.”

-한인들에게 한마디.

“겉모습이 그래서인지 한인들조차도 아무도 나를 한국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한인은 성실하고 직업의식이 투철하다. 또, 어느 정도의 절박함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산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미국 젊은이들도 본받아야 할 점이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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