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호씨 "친척통해 이용호씨 돈 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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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봉호 전 의원은 "16대 총선을 며칠 앞두고 사돈뻘되는 인척인 박모씨로부터 수표로 5천만원을 받았다"며 "작년 9월 이용호씨가 구속된 직후 박씨로부터 '이용호가 준 돈이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전의원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재작년 초여름 처와 함께 서울 강남에 있는 박씨 사무실에 찾아갔다 잠깐 이씨를 만나 인사를 나눈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누군지 몰랐으며 박씨로부터 이씨 관련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전의원과 일문일답

-- 5천만원은 어떻게 받았나
▲16대 총선을 앞두고 사돈뻘되는 인척인 박씨가 선거에 보태쓰라며 후원금 명목으로 수표로 5천만원을 줬다. 박씨 명의로 후원금 영수증을 발행해줬으며 이돈은모두 선거자금으로 썼다.

-- 이씨가 준 돈이라는 사실은 언제 알았나
▲작년 9월 이씨가 구속된 직후 박씨가 "선배님, 그돈이 이씨 돈이었습니다"고말해 알게 됐다. 그러나 박씨로부터 이씨 관련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 설령 부탁을받았다고 하더라도 낙선한 내 말이 통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었다.

-- 이씨를 만난 적이 있나
▲총선에서 떨어진 후인 2000년 초여름 처와 함께 서울 강남에 있는 박씨의 사무실에 들렀다가 마침 그곳에 있던 이씨를 만나 잠깐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도 그 사람이 이씨인 줄은 몰랐고 이후 이씨를 다시 만난 적도 없다. 인사를 나눈사람이 이씨라는 사실도 작년 9월 이씨가 구속된 후에야 알았다.

-- 이씨가 조성한 펀드에 2천만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이돈은 딸이 선거에 쓰라며 고교 동창한테 빌려서 나에게 준 돈이다. 나중에다 갚았다. 펀드에 투자한 적은 없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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