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박물관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서귀포 패류화석층(천연기념물 195호) 부근에 제주의 화석 실태를 소개하는 ‘해양·화석박물관(가칭)’이 세워진다.

서귀포시는 27일 사실상 방치 상태에 있는 서홍동 해안의 패류화석층 보호를 위해 올해 중 6천만원을 들여 박물관을 짓기 위한 기본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기본조사가 끝나는 대로 25억원을 투자,부근 사유지 7천6백20㎡를 사들여 2007년까지 박물관을 건립할 방침이다.

국내 유일의 신생대 플라이스토세 초기(약 1백만년 전)의 해양퇴적층으로 알려져 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화석층은 1991년 한차례 학술조사를 한 뒤 지금까지 보호목책 47m가 설치됐을 뿐 별다른 보호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

시는 박물관을 건립하는 한편,주변의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과 함께 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귀포 패류화석층 일대는 주변 연안에 서식하는 해양생물도 독특한 곳”이라며 “박물관이 건립되면 지역관광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