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에 기쁜 상봉|이미자양과 어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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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강릉】동백아가씨 이미자(27)양이 5살때 헤어져 찾을 길 없던 어머니를 5일 강릉에서 만났다. 지난 5일 지방순회 공연차 강릉에 도착, 낮 1회 공연을 마치고 2회 공연을 위해 무대 뒤에서 화장을 하던 중 한 청년이 중년 부인을 안내하여와 이 양을 만나자고 했다.
두 여인은 순간적으로
『어머니! 』
『미자야.』
하고 끌어안고 흐느꼈다. 이 양의 어머니 유상례(46·명주군 구정면 삼북리) 여사는 이 양이 세 살 되던 해 이 양의 아버지 이점성씨가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갔다 폭격으로 사망하자 2년 뒤 이 양을 친가의 할머니와 삼촌에게 맡기고 개가를 했다.
죽었다던 이 양의 아버지는 해방이 되자 불구의 몸이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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