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이텍스社, 경기도 평택에 반도체용 밸브 제조공장 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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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텍스코리아 주식회사(대표 : 오다 히사타카)가 평택시 오성면 소재 오성산업단지에 반도체 제조용 밸브 제조를 위한 공장을 준공했다.

21일 오전 11시에 개최된 준공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선기 평택시장, 일본 브이텍스(주)의 마에다 야스히로(前田 保裕) 대표이사, 브이텍스코리아(주) 오다 히사타카(織田 久孝) 사장, 관계기업 임직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브이텍스코리아(주)는 일본 유수의 기업 히타치조선(주)의 100% 출자로 설립된 일본 브이텍스(주)의 기술 및 자본의 도입으로 2012년 4월 설립된 한국 법인이다.

브이텍스(주)는 초진공·고진공용 밸브와 럽쳐 디스크 제품을 한국에서 제조하기 위해 2012년 7월 경기도와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고, 주변 환경이 적합하며 외국인투자기업에 저렴하게 임대되고 있는 평택시 오성산업단지에 부지를 결정하고 같은 해 7월에 공사에 착공하여 이날 준공에 이르게 됐다.

평택시에 위치하고 있는 오성단지는, 연접해 있는 현곡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일본 반도체 및 LCD기업들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 내 대표적인 반도체 및 LCD 클러스터 지역이다. 특히 인근에 기흥?아산의 삼성반도체, LCD 공장이 위치해 있고, 고덕 국제신도시 및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되어 있어 향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많은 해외 업체로부터 입주 상담이 몰리고 있어 입주경쟁률이 치열한 산업단지다.

이번 브이텍스사의 투자는 약 1천만 달러 규모로, 15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브이텍스사가 제조하는 초(超)진공·고(高)진공용 밸브와 럽쳐 디스크 제품은 각각 세계 시장점유율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 최고 기술과 품질경쟁력을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주 고객사는 삼성, LG, SK Hynix 등이다.

브이텍스코리아(주)가 신 공장에서 제조할 초진공·고(高)진공용 밸브는 반도체 제조장치·FPD제조장치·유기EL 제조장치·HDD제조장치 등에 필수적인 진공 챔버와 터보 분자 펌프에 접속해서진공 챔버 내의 진공을 유지·제어하는 중요한 구성품으로 반도체, FPD, 유기EL, HDD등의 디바이스 제조에 필수불가결한 제품이다.

브이텍스사의 이번 투자는 2016년까지 300억 원 이상의 수출입 대체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진공밸브의 경우, 유지보수 때에 신뢰성의 문제로 해외 제조사로 대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브이텍스사의 한국 내 생산으로 수입량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 관련분야 업체와의 합작에 따른 국내 기술력 향상, 제품 가격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브이텍스코리아(주)가 경기도의 발달된 산업기반과 풍부한 고급 인력을 활용하여 성공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를 기원하는 한편, “외국인투자기업은 일자리 창출, 첨단기술 이전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다 크다”며 지속적인 투자환경 개선과 행정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투자기업인 일본 브이텍스(주)는 1945년 설립되어 2012년 현재 매출액 30억 엔, 직원 160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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