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 4강축하 격려금 2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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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이 2억원대의 격려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29일 "악조건 속에서도 투지를 발휘, 4강에 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약 2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1인당 6백만원을 넘을 전망이며 15만원으로 늘어난 훈련수당까지 합치면 1천만원 정도를 손에 쥐게 된다. 현재 한국팀은 4위 상금 5만달러를 확보한 상태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 격려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 부상 악화 이천수 오늘 귀국

○…왼쪽 무릎 부상이 악화돼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뛰지 못하고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천수가 30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29일 회의를 통해 이천수의 부상이 더 악화되기 전에 조기 귀국시켜 국내에서 재활치료를 받게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팀 예비 엔트리에는 골키퍼 김용대와 권정혁만 남게 됐다.

○…코스타리카가 한국과 같은 숙소를 배정받은 것은 대회 조직위가 한국이 멕시코에 패해 8강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대표팀 관계자는 조직위측으로부터 이런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서로 마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코스타리카 팀이 오전 8시30분, 한국팀은 9시30분부터 아침식사를 하기로 정했다.

*** 송종국.김도훈 출장 무리없어

○…한국팀은 29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포모나의 캘폴리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멕시코전에서 가벼운 부상을 한 송종국과 김도훈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물리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코스타리카전 출장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복훈련 때 히딩크 감독은 전날 1백20분간 접전을 치른 주전 선수들과 족구를 즐겼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측면돌파와 슈팅 등 전술훈련을 했다.

○…한국과 미국의 재대결 가능성이 크다. 4강전이 한국-코스타리카, 미국-캐나다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나란히 승리할 경우에는 결승전에서, 나란히 패할 경우에는 3,4위전에서 만나게 되는 것. 대표팀 관계자는 "코스타리카가 힘든 상대지만 이길 수도 있다. 미국이 캐나다보다 우세하다고 볼 때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1년 사이에 네 번(월드컵 본선 포함)이나 만나게 될 수도 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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